표본선정 - 표본추출과정

1. 표본선정

  표본선정이란 조사대상을 선정하는 것으로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표본은 전체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도록 선정되어야 한다. 즉, 표본으로부터 얻은 정보는 전체 모집단의 정보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가의 새로운 맥주브랜드를 개발하고자 할 경우,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측정하기 위하여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다면, 이들로부터 획득한 정보는 의사결정에 충분하고 적합한 정보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조사자는 필요한 정보의 성격과 표본이 가지는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가장 효과적인 적절한 표본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1) 전수조사와 표본조사 

  일반적으로 조사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전체 모집단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실시한다. 이를 위한 조사방법으로는 모집단 구성원 전체에 대해 조사하는 전수조사와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일부를 표본으로 선정하여 조사하는 표본조사가 있다. 전수조사의 대표적인 예로는 정부에서 실시하는 전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구센서스 조사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사회과학분야에서 수행하는 조사의 대부분은 표본조사이며, 이처럼 전수조사 대신에 표본조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으로 전수조사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떄문에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어느 상품의 표적시장이 소득수준의 300만원대의 회사원들로 확정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모든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 경우에 따라서는 전수조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생산되는 TV의 견고함 정도를 시험하기 위해서 3m 높이에서 떨어뜨려 보는 시험을 한다고 하자. 이 경우 회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TV를 3m에서 떨어뜨려 조사할 수는 없기때문에 전수조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 

  셋째,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표본오류 때문에 전수조사가 오히려 표본조사보다 부정확한 결과를 산출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너무 많은 조사로 인하여 지진 조사원이 실제 조사하지 않고 응답자의 예상되는 응답을 대신 적어서 처리하는 경우에 비표본오류가 발생한다. 또한, 잘못 작성된 설문지로부터 발생하는 오류나 조사 과정에서 면접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나 특정한 조사상황에서 발생하는 오류 혹은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기 위한 코딩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 등을 의미한다. 이처럼 비표본오류는 조사 및 자료수집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말한다. 이러한 비표본오류는 표본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2) 표본추출과정

표본추출과정

  표본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모집단을 정확하게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선정 · 조사해서 이로부터 얻는 표본통계량 값으로 모집단의 모수를 추론하게 된다. 그러나 표본통계량으로 모집단의 모수를 추론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중에 가장 큰 오류가 표본오류이다. 이러한 표본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모집단을 가장 정확하게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추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 모집단의 확정

  표본추출과정은 모집단을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모집단은 조사자가 조사하고자 하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람, 기업, 상품, 지역 등과 같은 집단의 전체 집합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모집단을 정의하고 확정하는 것은 조사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원천을 결정하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모집단은 조사대상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지역 및 시간 개념들을 고려해서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K대학교에서 학교행정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하고자 할 경우, 조사대상이 되는 모집단은 조사하고자 하는 기간에 재학 중인 K대학교의 모든 재학생들이 해당된다. 따라서 K대학교 이외의 다른 대학교 학생 혹은 타 학교로 전학간 학생이 모집단에 포함되어서는 안 되며, 또한 현재는 K대학교 학생이나 군복무나 기타 이유로 인하여 잠시 휴학 중인 학생이 제외된다면 이러한 집단은 K대학교 학생을 정확하게 대표할 수 있는 모집단이 아니다. 만일 이처럼 불완전하게 정의된 모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하게 된다면 조사결과로부터 얻게 되는 정보를 이용해서 판단하거나 연구에 이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2) 표본프레임의 선정

  조사를 실시한 대상인 모집단이 정해지면, 조사자는 실제적인 표본추출의 틀이 되는 표본프레임을 설정하여하여야 한다. 표본프레임이란 모집단에 속하는 연구대상이나 표본단위가 포함된 목록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조사자는 표본프레임으로부터 최종적인 표본을 추출한다. 따라서 표본프레임은 조사대상이 되는 모집단과 완벽하게 일치해야 한다. 위의 사례에서와 같이 K대학교 학생을 모집단으로 확정하였다면, 표본프레임은 조사기준일 현재 K대학교 학적부에 재학생으로 등록되어 있는 모든 학생들의 목록이 된다. 이와 같이 모집단이 어느 정도 한정적일 경우에는 모집단과 거의 일치하는 표본프레임을 얻을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대규모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조사에서는 모집단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본프레임을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모집단과 표본프레임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를 표본프레임 오류 혹은 불포함오류라고 한다. 따라서 조사자는 모집단과 표본프레임의 차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표본프레임을 설정해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모집단 자체를 다시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표본추출에 이용되는 표본프레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올해 8월 1일부터 8월 6일 사이에 현대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을 모집단으로 규정하는 경우, 모집단 자체가 유동적이어서 표본프레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대부분의 상업적 조사에서는 표본프레임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확률표본추출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참고문헌>

이훈영교수의 연구조사방법론, 이훈영, 도서출판 청람.

사회과학조사방법론, 채서일, 비앤엠북스.